
-
A매치 데뷔선수 은사초청 감사의 날 개최
한 명의 국가대표가 탄생하기 까지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들을 키워낸 은사들의 가르침과 채찍질이 있었음은 당연하다. 국가대표 선수를 키운 스승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축구사랑나눔재단이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19일 오후 1시 30분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는 ‘2015 A매치 데뷔 선수 은사 초청 감사의 날’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올해 상반기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과 그 선수를 길러낸 은사들이 참여했다. 행사를 주최한 축구사랑나눔재단의 이갑진 이사장과 남, 여 A대표팀을 이끄는 슈틸리케 감독, 윤덕여 감독도 함께 자리해 훌륭한 선수들을 키운 지도자들을 격려했다.
2015년 들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는 남자선수 3명과 여자선수 3명 등 총 6명이다. 1월 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이정협(상주상무)이 A대표팀으로서 첫 경기를 치렀고, 3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이재성(전북현대)과 정동호(울산현대)가 A매치 데뷔전에 나섰다. 여자대표팀에서는 골키퍼 윤영글(수원시시설관리동단)이 3월에 열린 2015 키프러스컵에서, 강유미와 손윤희(이상 화천KSPO)가 4월 러시아 친선경기에서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윤희의 광산중 시절 은사 박선준 감독이 개인 사정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나머지 다섯 선수의 은사들은 모두 뜻 깊은 자리에 함께했다. 선수들 중에는 같은 날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둔 이재성을 제외한 이정협, 정동호, 강유미, 윤영글이 참가했다. 제자들은 국가대표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을 이끌어준 은사님들에게 감사의 편지와 작은 선물을 전했고, 스승들은 뿌듯한 마음으로 제자들의 어깨를 토닥였다.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까지 기록하며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이정협은 숭실대 재학 시절 은사 이경수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협은 “대학교 1학년 때 피로골절로 1년 간 재활을 하며 초조해하는 저에게 이경수 선생님은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축구선수로서 제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한 발 더 나갈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말 감사 드린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욱 노력하는 제자가 되겠다”는 편지를 낭독했다. 이경수 감독은 “정협이는 항상 말하지 않아도 운동장에서 자신을 희생하던 선수다. 숭실대 감독으로서 앞으로도 열심히 제자들을 가르치겠다”라고 답했다.
일본에서 한국 국가대표의 꿈을 가지고 홀로 한국으로 건너온 강유미는 동산정보고 시절 자신을 가르쳐준 최인철 감독에게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던 중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강유미는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홀로 한국에 와서 처음 만난 스승님이 최인철 감독님이시다. 감독님 덕분에 국가대표까지 할 수 있었다”는 편지를 읽어내려 갔다. 최 감독은 “동산정보고 감독을 할 당시 유미가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왔다. 당시 한국말도 잘 못했기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그때 유미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면 항상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찡하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린 강유미 역시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이 두 선수 외에도 정동호는 부경고 시절 스승 안선진 감독에게, 이재성은 옥동초에서 자신을 가르친 이승재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윤영글은 처음 여자축구의 길로 자신을 이끈 이두철 감독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축구사랑나눔재단은 훌륭한 선수들을 키워낸 지도자들에게 격려금 200만원씩을 지급했다. 축구사랑나눔재단은 앞으로도 남녀 대표팀의 A매치에서 첫 출전 선수가 있을 경우 해당 선수와 협의하여 그들이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준 지도자에게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출처 : KFA 홈페이지

-